[차연주의 시사칼럼 8]산업혁명_그 이면의 소외된 계층과 식량난

모순적인 사회,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국제사회- 그 해결책은?

전 세계의 약 10% 이상은 아직 3차 산업을 겪어보지도 못하였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하고, IT기술은 그들에겐 너무나도 먼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너무나도 모순적이지 않은가?
 
‘부의 양극화 현상’. 누구나 들어봤을 그런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산업구조나 사회구조상에서 최상위계층은 자신이 축적한 부를 이용하여 더 큰 부를 이룩할 수 있고, 하위계층은 빈곤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그런 현상의 반복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양극화 현상’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기술적인 면, 더 나아가 생존과 관련된 면에서도 이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을 겪지 못한 사람이 전세계 인구의 약 10%나 된다고요?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TV를 통해 영상을 보거나, 구글과 같은 다양한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매우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 인구의 약 10%는 이와 같은 일을 경험할 수도 없고, 경험해본 적도 없다.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라면, 이런 국가(또는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 역시도 겪지 못할 거라는 것이다. 부의 양극화 현상처럼 선진국과의 격차는 점차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커질 것이고, 결국은 사회에서의 소외계층처럼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국가들이 ‘기술’면에서만 뒤쳐진 모습을 하고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전세계 73억명(2015년 기준)인구 중 약 10억명 이상이 심하고도 상시적인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그리고, 이는 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인터넷’이 가능해서, 사람들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일까’라는 질문에 필자는 확실히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다. 즉, 3차 산업혁명에서 뒤쳐진 많은 국가들에서 많은 기아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결론적으로 빈곤은 사회의 경제수준, 더 나아가 ‘기술수용’면에서의 모습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식량은 120억 명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매년 생산된다.
 
1년에 생산되는 옥수수와 밀, 그리고 다양한 식량작물은 120억 명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하루에 1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이의 대표적인 이유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바이오 연료’를 위한 식량의 투입이다. 화석연료가 고갈된 이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고, 그 중 ‘미국’이라는 국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 바로 ‘바이오 연료’이다. 2010년 미국의 식량 트러스트들은 1억 4천만 톤(2010년 생산량의 1/3)의 밀과 옥수수를 불태웠다. 조지 W. 부시가 시작한 이 정책은 오바마 정부에서 현 트럼프 정부까지 계속되고 있다. 바이오 디젤 차에 있는 50리터짜리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옥수수와 밀로 1년동안 1명의 아이를 배불리 먹일 수 있는데도 말이다. 매우 모순적이지 않은가? 누구는 식량이 부족해 5초에 1명이 굶어죽고 있는 이 세상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에서는 그 아이를 먹여살릴 수 있는 식량으로 에너지를 생산하여 차의 원료로 쓰고 있다니 말이다.
 
필자는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에서 불평등한 구조를 넘어 사회에서 인류애가 연대하고 서로 돕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교과서적인 대답인 것을 잘 알고 있고, 이가 현실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면 실현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몇 국가와 같은 그런 소외된 국가를 위해서는 그 나라 자체의 의지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관심과 원조가 필요하다. 특히,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칼럼 소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는 세계에 맞추어나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시사는 세상의 흐름을 알아보기에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흥미롭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부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