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의 시사칼럼 15] 행복과 정을 가져다주는 명절, 추석

즐거워야 하는 추석, 이 추석은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추석은 무엇일까?

 

음력 815일로, 과거 신라의 가배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 따위의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지낸다. 추석에는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기에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겼다. 또 추석에는 다양한 놀이 문화가 존재한다. 추석 무렵은 좋은 계절이고 풍요를 자랑하는 때이기에 마음이 유쾌하고 한가해서 여러 놀이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여 농악을 치고 노래와 춤이 어울리게 된다. 다양한 전통 놀이를 하며 사람들은 더욱 친목을 다지고 즐기는 것이다. 사람들과 명절 음식도 나눠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추석을 보낸다.

 

추석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추석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지 않았으면 했던, 악몽이 연상되는 명절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보면, 예전부터 자주 언급된 시댁과 며느리의 갈등이나 친척 동생들로부터 자신의 물건을 지키기 위해 사투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사실 유달리 친척 동생들도 없고 학생인 나에게는 명절이 싫기는커녕 정말 좋은 날이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고충이 정말 잘 이해된다... 때로는 정말 안타깝고 딱하다는 생각도 든다.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기에 명절이자 휴일로 볼 수 있는 것일 텐데 특정한 누군가들은 고생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참 씁쓸해진다.

    

우리 집은 이번 추석에 누가 오지도 않고 우리가 가지도 않지만, 그래도 엄마는 제사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 쉬지도 못하고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엄마를 보면 응원하고 싶은 마음, 짠한 마음, 고마운 마음 등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떠오른다. 나도 미약하지만 엄마의 도움이 되고자 일을 도와드린다. 추석에는 꼭 놀이를 하거나 음식을 나눠먹지 않더라도, 이런 것으로 가족 간의 정을 쌓을 수 있는 건 아닐까? 서로 돕는 행동으로 행복을 일궈내는 것이 추석의 진짜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나는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칼럼 소개 : 이 세상에는 크고 방대한 일들도 많지만, 사람들의 작고 소소한 일들 또한 담아내고 싶은. 사람들의 따뜻함과 슬픔, 다양한 감정들을 글 속에 한 움큼 뿌리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시사 칼럼니스트, 이주승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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