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곡고 : 이지수 통신원]인생이 말해주는 진로란 무엇인가

발곡고 진로선생님이 들려주는 진로 이야기

요즘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이제 사회에 진출할 날이 머지않아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대학교를 들어가지 않고 취업을 준비하는 등등 여러 가지 방향으로 진로를 잡은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진로를 향해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겠지만, 진정한 '진로'의 의미를 알고 있는 학생들은 몇이나 될까? 진정한 진로를 알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진짜 맞는 길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기를 바라며 방학하기 며칠 전 내가 현재 진학 중인 경기도 의정부시의 발곡고등학교 진로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대표사진은 실제 발곡고등학교에서 인터뷰 대상인 진로 선생님과 함께 수업 시간에 진행했던 '꿈의산'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로 발곡고등학교 학생들은 목표 하나하나를 이루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Q.진로 선생님께서 원래 컴퓨터 교사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로교사로 직업을 바꾸게 되었나요?

A.교육부 시책 중에 하나로 진로 교사를 부전공 연수하는 계획이 생겨서 선발 과정을 거쳐서 겯기도 1기 진로교사로 발령을 받았어요. 그래서 처음 의정부 호원고등학교에서 5년 5개월 근무하다가 올해 3월에, 의정부 발곡고등학교로 발령받아왔습니다.


Q.그럼 진로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진로'는 무엇인가요?

A.제가 생각하는 '진로'는 직업이나 대학이 아니고, 자기 생각대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어떤 게 생각인지도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잘살아가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는 안타까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직업, 대학을 고민하다가 몇 년 진로교사 근무를 하다 보니까 직업이나 대학은 나중에 정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진로'는 자기 생각대로 사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Q.현재 진로 교사를 하고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에피소드라…. 수업 시간에 하는 활동에 대한 에피소드보다는, 그로 인해서 맺은 인연들? 아직 발곡고등학교에서는 그런 친구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에 근무하던 호원고등학교 졸업생 중에서 제가 진로 담당이지만, 위클래스 상담실에 근무하다 보니까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마음이 힘든 친구들이 와서 인생 상담도 같이했던 적이 기억에 남네요.


Q.진로 선생님께서도 진로 때문에 방황했던 적이 있나요?

A.아, 당연히 있죠…. 수업 시간에 얘기했었는데 제가 대학을 바로 들어간 편은 아니었고, 5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고 대학에 들어간 편이기 때문에, 그리고 돈도 없었기 때문에 돈을 벌어서 대학에 들어간 편이에요. 그랬던 시절에 "나는 왜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을 못 갈까?" 이런 고민도 들었죠.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을 원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사는 삶의 환경에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게 진짜 '진로'라고 생각을 해서, 나중엔 대학을 가서도 절실한 마음으로 한눈도 안 팔고 공부 열심히 했었습니다. 따라서 저도 고민 엄청 많이 했었죠….


Q.진로 선생님께서 앞으로 지향하고 개선되기 위한 진로 교육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지금은 사실 진로라는 과목 수업이 일주일에 1시간밖에 없을 정도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종일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진로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사실은 다른 수업시간에도 연계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 종일 학교에서 진로와 반복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그럼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그 누구나 가는 뻔한 길을 가기보단, 자기만의 그것을 찾아가는 게 말로는 쉽지 사실 쉽진 않거든요. 어느날 똑 떨어지는 게 아니므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노력하는 거는 힘드니까…. 방치하고 그냥 어디에선가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참 많아요. 어떻게 되는 건 없고, 매사에 열심히 해야 하고 항상 말하지만 1등급 안 나오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 본분은 공부이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다 열심히 잘할 수는 없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과목이 있다면 한두 과목은 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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