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황사와 미세먼지

봄에 오는 불청객


과거에는 황사가 봄철 우리나라에 문제라고 항상 뉴스에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사시사철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면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황사란 고비, 타클라마칸, 커얼친 사막 등 사막 지역에서 겨우내 단단하게 얼어있던 토양 성분이 녹은 뒤, 바람에 날려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겁니다. 바람에 날리려면 적어도 20μm(마이크로미터, 1μm는 100만 분의 1m)보다 입자 크기가 작아야 합니다.


반면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해 공기 중에 부유하는 10μm 이하의 입자(PM10)들을 말합니다. 자동차 배출가스나 산업화한 공장의 대기 배출물일 수도 있고, 황사 입자 중 작은 입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 중 입자 크기가 2.5μm보다 작은 입자(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최근의 뉴스를 보면 황사 얘기보다 초미세먼지 즉 미세먼지를 더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주 옛날에는 황사가 오히려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즉 사막지대의 토양 성분이 날라와서 한반도의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대의 문제는 사막지대의 토양 성분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공장지대 등을 지나면서 각종 중금속 등 문제의 성분들이 같이 날아와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거기에 더하여 국내에서 자동차, 화력발전소 등 자체적으로도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서 공기의 질 자체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사실 황사 자체보다는 산업화한 도시에서 나타나는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도로변이나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며. 지름이 2.5㎛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라고 하며 담배 연기나 연료의 연소 시에 생성됩니다. 입자의 성분이 인체의 독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로 연소 입자인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코와 기도를 거쳐 기도 깊숙한 허파꽈리에 도달할 수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허파꽈리를 직접 통과해서 혈액을 통해 전신적인 순환을 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로 인한 증상은 급성 노출 시에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하고 부정맥이 발생하고. 만성 노출 시에는 폐 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하며 특히, 심장이나 폐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미세먼지 노출에 의한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건강한 성인이어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이런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공기와 같이 호흡을 하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물을 많이 마시는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 아주 소극적인 대책 뿐이 없습니다. 국가적으로는 화력발전소나 산업단지에 환경 영향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국제적으로도 협력이 잘 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만 열심히 환경적으로 열심히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고 해도 공기는 흐르는 것이기에 전 지구적으로 같이 대응하지 않는다면 특히 우리나라와 근접해있는 중국 일본 등과 같이 대책을 만들고 추진하지 않는다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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