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경청과 존중, 그리고 화합

버락 오바마가 남긴 최고의 유산

대선의 밤이 깊었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 시행한 사전 투표제가 엄청난 성과를 거두어 많은 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큰 아픔을 겪고 나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도자를 뽑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기에 후보들과 시민들이 더더욱 신중한 모습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다.



때에 맞추어 이번 SBS 스페셜에서 "오바마 비디오"라는 것을 통해 8년이라는 재임 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보여준 국정 운영의 자세, 그가 정치에 임하는 태도 그가 제시한 가장 위대한 가치 등을 소개했다.



이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지녔던 오바마는 퇴임할 때까지도 55%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었었다. 그가 두 번이나 대통령을 연임하면서도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버락 오바마의 태도와 그가 중요시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 없고 이견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모든 의견에는 반대자가 나오는 법이고 어떠한 법률이든 찬성표와 반대표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오바마는 인터뷰 중에 자신의 말에 끼어들고 반기를 든 여성을 만난 적이 있었다. 오바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였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답변도 성의껏 해주며 그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이후 그녀는 오바마에 대한 비호감이 호감으로 변하여 지금은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이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진심으로 시민들을 대하고 누구 하나 의견을 빠짐없이 존중하고 귀 기울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사람 사이에 진심은 통한다는 맥락이 이런 경우를 말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를 이끌 새 지도자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누가 되든 간에 화합과 조화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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