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김진옥 감독 인터뷰) 고양시민축구단의 2017시즌 도전기

2017시즌 고양시민축구단의 K3리그 도전기



지난 3월 29일, 고양시 백석동의 한 카페에서 고양시민축구단과 2008년 창단 때부터 함께하신 김진옥 감독님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감독님 소개부터 좀 부탁해요.

대화초를 나와서 일산중에 갔다가 경희중 갔고 경희고에 갔다가 또 대구 청구고에 가서 영남대에 진학했고 영남대 2학년 때 국가대표를 달았었다. 할렐루야 팀의 원년 멤버로 뛰었었다. 은퇴한 뒤에는 대화중학교 축구부를 창단해서 대화중 감독으로 지내다가 2008년 고양 시민축구단 창단에 힘을 쏟으며 팀을 창단했고 현재까지 10년째 고양 시민축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제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비시즌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나요?

우리가 선수들을 제일 늦게 선발해서 등록했다. 올해는 프로 경험도 있고 해외 경험도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잘 적응하고, 수비가 조금 약한 게 흠이지만 그 점만 잘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FA컵 1라운드 관동대전을 치르며 이번 시즌의 가능성이 보였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선수들이 팀워크 적인 면이 많이 좋아졌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 조금만 더 분위기 적인 면으로 하나가 된다면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에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 간의 호흡은 얼마나 되는가.

우리는 매년 젊은 층을 위주로 새로 뽑아서 갔다. 그래서 호흡은 조금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자리 배정을 잘하면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 같다.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

이제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마지막 훈련하면서 몸도 끌어올리고 여러 가지로 맞춰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번 시즌 다른 팀들이 고양을 상대하면서 견제할 만한 선수가 있는지?

견제할 만한 선수는 분명 있다. 그러나 아직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는 상황이다. 또 우리가 다른 팀들이 견제할 수 없게 선수들 자리를 계속 변동을 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노출이 되지는 않고 있다.

고양 시민축구단은 후반기에 접어들면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력 이탈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했다. 올해도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데 후반기에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후반기에 또 새로운 선수를 뽑고 선수를 내치기도 하지만 올해는 구단 사정이 조금 나아진 만큼 그런 일이 없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개막전인 부여FC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지금 팀들 실력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그날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우리도 그만큼 열심히 연습했고 자리도 많이 잡았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외인 용병 선수가 두 명이 있는데 그 선수들은 어떤가.

그 선수들은 정말 잘한다. 나도 기대가 된다. 근데 선수 등록은 마쳤지만, 아직 비자 문제가 안 풀렸다. 비자만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비자는 언제쯤 해결될지?

대한축구협회에서 발급이 된다. 그럼 우리가 법무부로 가서 해야 한다. 선수다 보니까 아마 바로 나오긴 할 것 같다.

그렇다면 개막전 출전 여부는 어떤가.

개막전 출전은 불가할 것 같다. 비자가 나오는 대로 바로 뛸 수 있으므로 비자만 기다리고 있다. 나오면 바로 뛰게 할 생각이다. 그 선수들이 아니라도 국내 선수 중 그 선수들만큼 하는 선수가 이번에 왔다.

그 선수가 누군지 말해줄 수 있나.

김현민 선수다. 프로 인천에 있던 선수다. 5월부터 뛸 수 있다. 그렇게 들어오면 우릴 당할 팀이 없다(웃음) 전반기에 치이고 올라가고 우승까지도 할 수 있다.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되며 홈구장 사정이 많이 나아졌다. 경기력이 좀 올라올 수 있을지.

올라올 것이다. 다만 고양종합운동장이 5월에 무슨 행사가 있어서 다 뜯어내고 대규모 공사가 예정되어 있어서 개막전 이후에는 보조구장으로 옮겨서 왔다 갔다 해야 할 거 같다. 어쨌든 호응이 좋아야 한다. 시민들의 호응과 젊은 층의 호응이 좋아야 해서 마케팅 적인 면에서 풋살 대회 개최 등 많은 노력을 하며 고생하고 있다.

K3리그 다른 팀들은 간혹 클래식 선수를 임대로 데려 경우가 있다. 그렇게 영입할 생각은 혹시 안 해보셨나.

그런 경우는 사실 대부분 공익 근무자들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잘못 된 거라 생각한다. 너무 한 팀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축협에서 한 팀에 몇 명 이런 인원 제한을 둬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제도가 없다. 그렇게 공익 선수들이 한 팀에 몰리면 그게 군팀 아닌가.


이번 시즌 목표와 각오가 어떻게 되나.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이 흩어진 마음을 갖고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뺄 생각이다. 좀 못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하나 된 선수들이 낫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지도자 입장에서 할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우승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하고 싶은 말이라기보단 고양에 오면 운동하기 좋고 전체적인 환경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팀에서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온다. 감독 입장에서 그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영국에 연수를 가서 공부하고 왔고 보고 배운 대로 고양을 최고의 명문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반드시 그렇게 될 거다. 학생들도 그렇고 시민 여러분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서포터즈도 많이 가입해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층의 학생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꼭 우승하겠다는 굳은 다짐이 필자에게까지 느껴졌다. 우승을 향한 고양 시민축구단의 이번 시즌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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