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정치칼럼 8] 아베 노부유키가 돌아오다

정치, 경제, 그리고 교육까지

우리나라의 학교는 학생 수가 많고 과목별 수업 시수가 많기에 한 명의 교사가 모든 학생을 지도하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중, 고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여러 명의 교사가 학급을 나누어 담당 학급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수업 방식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문제점이 낳은 '부당함'은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해결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눈감아지기도 한다. 


최근 경기도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위에서 설명한 수업 방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특정 반을 지도하는 교사가 담당 학급의 학생들에게 개념을 잘못 설명하거나 설명하지 않아 해당 학급의 학생들이 지필고사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다. 누구나 이러한 상황이 학생들에게 있어 부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해결 방안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감점되어버린 점수를 올릴 방법은 없었고, 소송이라고 해도 교사에 대한 징계일 뿐,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학생이 이러한 상황, 혹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과연 이것을 옳다고 할 수 있을까? 부당함을 알면서도 넘어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정의일까? 최근 논란이 되었고,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이것 역시 많은 사람이 부당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입을 다물고, 고발하기는커녕 오히려 협조하기도 하여 발생한 슬픈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부당함을 모른 체하고 넘어간다면, 그 부당함은 나중에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의 목을 조른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교육, 그리고 모든 우리 사회에서 부당함을 모른 체하는 일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며 그 악순환은 지금까지 계속되어왔다. 그리고 그 악순환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총리, 아베 노부유키는 말했다.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 국민이 제정신을 차리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 국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 교육을 심어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나는 생각한다. 이 역사의 악순환 속에서, 아베 노부유키는 지금,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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