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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석의 축소통 2]'쩐'의 전쟁, 축구계 뒤덮다



'로만 제국'의 시작은 첼시 인수


막대한 오일머니를 토대로 축구계의 등장한 거부 중, 축구 팬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익숙한 인물이 있다. 첼시 FC 구단주 로만 아브라히모비치(54)가 그 주인공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그저 그런 중위권 팀에 불과했던 첼시는 그의 인수 후부터 지금까지 2012-201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낼 정도의 빅 클럽으로 성장했다. 로만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디디에 드록바, 히카르도 카르발류, 아르연 로벤, 페트르 체흐 등을 영입했고 이들을 영입하는 데 쓴 이적료만 8,000만 파운드를 훌쩍 넘겼다. 투자가 성적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중 하나이다.




축구계로 흘러들어오는 '오일머니'의 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7), 개인자산이 무려 20조원에 이른다는 카타르의 석유부자 야기다. 그는 지난 2008년, 잉글랜드 챔피언쉽(2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오가던 강등권 팀 맨체스터 시티를 전격 인수한다. 그리고 그는 "진짜 부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맨체스터 시티 구단에 대한 전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다비드 실바(30), 케빈 데 브루잉(25), 야야 투레(33) 등의 특급스타 선수를 영입하여 전력보강을 꾀한 시티는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그들이 잉글랜드의 빅 클럽으로 떠올랐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축구팬들에게 리그 내 경쟁팀의 존재는 흥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나, "전반적인 선수 이적료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 "포그바, 1500억 가치 없어"


이탈리아 유력지 '디 마르지오' 등의 공신력 있는 언론매체에서 모두 포그바의 맨유행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이적료에 대해 전 세계 축구인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젊고 유망한 나이에 이미 지난 시즌 FIFA 월드베스터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그는 1500억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조세 무리뉴(54)의 설명이지만 이번 이적건을 보는 다른 전문가들의 입장은 차갑기만 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부임 반년만에 명장 대열에 오른 지네딘 지단 감독 또한 "레알도 포그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 하지만 1500억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며 그의 몸값이 과할정도로 부풀려져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폴 포그바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두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동/중국 자본의 유입으 로 전체적인 선수 이적료가 훨씬 높아진 지금, 자본을 앞세운 상위권 팀과 중위권 혹은  하위권 팀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어 자칫 잘못했다가는 리그 경쟁력 약화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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